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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결승전에서 일본의 선발로 이와쿠마가 나온다.
한국이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올라온 일본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를 넘어서야 한다.
이와쿠마는 이번 대회에서 2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12.1이닝 8피안타 1실점 방어율 0.73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한국과의 아시아라운드 순위결정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우리 타자들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와쿠마는 1999년 드래프트에서 긴데스 버팔로스에 입단해 2003, 2004시즌 연속 15승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련을 겪게 되는데, 피칭의 절반에 해당하는 이중키킥 동작을 펼치는 이와쿠마였지만, 일본 퍼시픽 리그에서 이중키킹동작을 제한하게 돼 큰 손해를 보게된다. 투구폼을 변경하게 되면서 2006년 1승을 기록하며 성적이 추락하게 된 것.
하지만 이와쿠마는 곧 새로운 투구폼에 적응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특급 투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28경기에 출전, 21승 4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자신의 건재를 드러냈다. 평균자책점 1.87. 이와쿠마는 지난해 200이닝이 넘는 투구에서 홈런 3개만을 허용하는 환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의 볼은 직구와 궤적이 비슷하게 오며, 볼의 움직임이 좋아 타자들이 배트중심에 맞추기 어렵다. 또 190cm에 오버핸드로 공을 던져 직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느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구 평균 구속도 140대 후반까지 나온다.
그는 지난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했으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다승왕·방어율왕을 차지했으며, 퍼시픽리그 MVP에 뽑히기도 했다.
한편 24일(한국시간) 한일전 결승에서 한국 선발로 봉중근이 내정된 가운데, 이번 대회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와쿠마는 봉중근과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돼 빛을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이중 동작에 가까운 특이한 공에 한국 선수들은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다.
한편, 한국이 WBC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와쿠마를 5회 이전에 끌어내릴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는 일본 투수들의 여력보다 한국 투수들이 여력이 더 있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선발 봉중근을 비롯해 준결승전에서 호투한 윤석민을 제외한 12명의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승컵을 놓고 벌이는 WBC 결승 한일전은 24일 오전 10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