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이번 실험으로 인해 북한이 각종 미사일에 장착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개발했거나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마이클 메이플스 국장이 지난 10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을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물리학자이자 핵무기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북한이 일본을 겨냥하는 중거리 미사일에 조잡한 단계의 핵탄두를 장착할 능력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어도어 포스톨 MIT 교수도 북한이 기존의 노동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핵탄두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미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능력을 갖추려면 분명히 몇 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라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의 경우 북한이 아직 핵탄두 소형화 기술개발에는 성공하지 않았지만,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