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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연비기준 대폭 강화…2016년까지 ℓ당 15.1㎞로↑

미국이 자동차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을 대폭 강화한 규제안을 내놨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역사적인 규제책을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규제안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석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취한 첫 규제책이다.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자동차 업체 대표들과 환경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현재 상태는 더 이상 용인할 수가 없다"며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미국 자동차와 트럭의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번 규제는 2012년 생산 모델부터 적용되며, 2016년까지 차종별로 평균 연비를 갤런당 35.5마일(ℓ당 15.1㎞)로 향상시켜야 한다.

거의 모든 승용차는 갤런당 39마일의 연비가 적용되며 경트럭은 갤런당 30마일로 연비를 높여야 한다.

배기가스도 2016년까지 3분의 1 가량 배출량을 줄이도록 의무화했다.

한편, 관련 자동차 업계는 이번 규제에 대해 미 전역 단일기준이 마련돼 신차 개발 등의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잡게 된 것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