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등이 아팠는데 20여 분 간 침을 맞은 뒤 한결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감기약도 무료로 받게 되어 도움이 됐습니다”
18일 서울기독대학교 소강당에서 무료 진료를 받은 인도인 타이투스 씨가 말했다. 나이지리아인 존 사키 씨는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른 외국인 학생들은 웬만한 아픔에는 참고 있으며, 많이 아프다하더라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병원에서 진료받기는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나는 7년 전부터 무릎을 굽힐 때 소리가 나고 가끔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서 진료와 상담을 받았는데 정밀한 진료를 위해 병원으로 찾아가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른 외국인 학생들도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참고, 많이 아파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병원에서 진료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의사 10명, 김주식 원장(김치과의원), 왕학상 원장(누가한의원), 윤영환 원장(정정신과의원), 유수진 원장(누가치과병원), 박종수 원장(다나치과의원), 김정민 원장(서울의원), 김정희 원장, 정유진 원장, 김연희 원장, 간호사 20명, 누가선교회 김유성 간사, 안주현 간사 등 누가선교회 회원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이날 서울기독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5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에게 내과, 외과, 치과, 한방 등 4개 분야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외국인 학생들을 일일이 상담한 누가선교회 김연희 교육부원장은 “생각보다 굉장한 다양한 문제를 가진 학생들이 많아서 놀랐다”며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동진료 범위가 한정돼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누가선교회 이효계 회장은 3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을 ‘의료봉사의 날’로 정해 장애우 및 저소득층 가정,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미자립교회 목회자, 누가선교회 회원 등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해 왔다. 매월 한차례 이상 무의촌 지역이나 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매년 2~3차례 해외 오지를 방문해 단기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누가선교회 김성만 원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고 치유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회의 소명을 앞으로 더 잘 감당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기독대학교 이강평 총장은 이날 “학교가 하지 못하는 것을 누가선교회가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계기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누가선교회 사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을 지도하는 이희철 교수도 “누가선교회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무료로 진료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누가선교회와 선교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