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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영국의 IE사와 손잡고 작업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선박 생산 공법 개발에 들어간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영국의 IE(Intelligent Engineering Holdings Ltd.)사와 함께 SPS Marine Technologies Ltd.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새롭게 설립된 합작회사는 SPS공법(Sandwich Plate System)을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조선업체나 해양플랜트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SPS공법이란 선박용 평면 블록을 제작할때 쓰이는 방법으로 두 장의 얇은 철판을 특수 개발된 폴리우레탄으로 샌드위치처럼 접착해 기존의 공법으로 만들어진 제품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용접 작업은 최소화했다.
또한 이 공법을 사용한 제품은 충격 흡수나 보온 성능이 기존 철구조물에 비해 크게 향상되며, 선박에 적용할 경우 구조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IE사는 SPS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일부 수리선 사업에 활용해 왔다. 이후 사업 확대를 위해 신조선(新造船)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공동 연구를 제안했고, 양사는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연구해 왔다.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선박의 해치커버(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의 갑판 덮개)와 자동차 운반선 내부의 데크 제작에 적용해 본 결과 최소 15%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향후 자동화를 통해 대량 생산할 경우 최고 25%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SPS공법이 적용된 도면을 영국과 독일의 선급으로부터 승인받아 기술적인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설립된 합작회사에 대우조선해양은 15%의 지분을 갖게 된다. 앞으로 이 회사는 SPS 공법을 선박과 건설 산업 등에 적용하는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며, 사업의 진척도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분을 최고 40%까지 확대할 수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응용한 건설용 판넬을 제작하는 판매사업에도 진출, 2014년에는 1조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종합기획실 고영렬 전무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선박 건조와 관련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사업의 성장 여부에 따라 기술 사용료(로열티) 수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