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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UFC 데뷔전 초읽기…거리와 체력이 관건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알려진 UFC에서 추성훈의 데뷔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추성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릴 UFC100에서 체격과 타격에서 앞서고 있는 미국의 앨런벨처(25)와 데뷔전을 갖는다.

추성훈은 데뷔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상대는 데니스 강(32,캐나다)에게 승리를 거둔 앨런 벨처다.

북미 배팅사이트 보독에 따르면 북미 격투기팬들은 추성훈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나 UFC홈페이지 설문조사에서는 벨처의 승리를 점친 사람이 60% 이상으로 나온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가 될 전망이다.

격투기 전문가들은 추성훈이 벨처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거리와 체력, 그리고 큰 신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추성훈이 타격을 주무기로 갖고 있는 벨처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178cm의 추성훈은 188cm인 벨처와 11cm의 차이로 공격 거리 확보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추성훈은 2004년 K-1에서 자신보다 14cm 큰 프랑소와보타를 맞아 암바로 승리한 경험이 있어 다소 부담은 덜 할 수 있다.

추성훈은 UFC와 K-1의 가장 큰 차이인 팔꿈치 공격에도 적응해야하고, 5분 3라운드 경기 방식과 사각링 보다(폭6.4m) 넓어진 옥타곤(폭9.14m) 의한 체력 소모도 대비해야 한다. 사각링에서 제왕으로 군림했던 반더레이 실바, 미르코 크로캅, 댄 핸더슨 등도 옥타곤에서는 체력 문제로 힘겨운 게임을 펼쳐왔다.

추성훈은 일본 스포츠나비 인터뷰에서 "긴장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컨디션은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자신의 체육관에 옥타곤을 설치해놓고 UFC 경험이 있는 오카미 유신 등 많은 선수들과 연습을 하며 옥타곤 기술을 배우는데 노력해온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상대 선수 벨처는 "추성훈을 이기는 게 정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다"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2승 1패(2 무효)의 격투기 종합 전적을 기록 중인 추성훈이 14승5패를 기록하고 있는 벨처를 만나 벌이는 옥타곤 첫 경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