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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증언, 의혹 증폭…잭슨은 피살됐나?

몸 곳곳에 수십 개의 바늘 자국, 텅 빈 위 속에 약물, 체중은 약 50kg의 비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 마이클 잭슨을 놓고 타살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영국의 더 타임스와 데일리 메일, ABC방송 등 외신들은 일제히 잭슨의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LA 경찰국 간부의 말을 인용, 강력한 처방약을 법의 수위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제공한 의사에게 '과실치사'로 살인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숨지기 전 마이클 잭슨의 건강상태에 대한 증언도 180도 상반됐다.

잭슨이 영국 런던 공연을 기획했던 AEG라이브 랜디 필립스 사장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가진 리허설 당시 비디오를 보면 잭슨은 건강하고 활기가 넘쳤다"고 말했다. 

런던공연을 돕던 루 페리그노 또한 AP통신에서 "잭슨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매우 건강했고 약물투여는 전혀 본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잭슨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켰던 사람들의 증언은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잭슨의 전 보디가드였던 매트 피데스는 "약물 사용을 막기 위한 어떤 노력도 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잭슨의 간호사였던 체릴린 리도 AP통신에서 "숨지기 4일 전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며 약물남용을 의심했다.


앞서 잭슨의 유족들은 그의 죽음을 일반적인 사망이 아닌, 사건에 의한 살인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잭슨의 친누나 라토야 잭슨은 데일리메일 등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은 살해됐고, 10억달러 가량의 재산을 노린 음모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라토야는 "한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잭슨을 돈벌이 수단으로 본 측근들이 컴백 콘서트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 “마이클이 수십억달러 가치의 저작권료 때문에 누구가에게는 죽어야만이 더 가치가 있는 존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잭슨은 당초 런던 컴백공연을 원하지 않았지만 어떤 압력을 받고 어쩔수 없이 공연을 받아들였다"며 "이로인해 잭슨이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밖에도 잭슨의 집에서 200만달러의 현금과 귀중품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영국 컴백 공연을 앞둔 지난달 26일 LA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망 당시 집에는 다량의 수술용 수면 마취제 디프리반 등이 발견됐고, 이에 지금까지 그의 사망에 대한 여론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