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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GM CEO 퇴직금, 29% 줄여 110억원

릭 왜고너(56) 전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내달 1일 퇴임한다.

1977년 GM에 입사해 2000년 CEO에 오른 왜고너는 전세계 1위였던 자동차 기업을 파산으로 이끈 실패한 경영인이라는 오명을 안고 GM을 떠난다.

애초 약속받았던 퇴직금도 29%나 삭감되지만 거액의 급료를 챙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GM이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왜고너는 퇴직금으로 약 850만 달러(110억원)을 받는다. 기존의 1200만 달러에서 약 71% 줄어든 수치이다.

왜고너는 매년 7만4천30달러(약 9656만원)의 연금을 받고 향후 5년간 매년 164만 달러(약 21억원)를 받게 된다.

또 32년간 근무한 대가로 260만 달러(약 33억원) 상당의 생명 보험 증권도 받는데 이는 현금으로 언제든지 바꿀 수도 있다.

이밖에 왜고너는 20만여주의 주식과 430만주의 옵션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다른기업 CEO의 퇴직금에 비할 바가 못된다.

2007년 메릴린치에서 퇴출당한 스탠리 오닐은 1억6천150만 달러(약 2100억원)를 받고 퇴임했고, 월트 디즈니의 마이클 오비츠 전 사장도 1억4천만달러(1천820억원)를 받은 바 있다.

왜고너는 오바마 행정부의 GM 구조 조정에 따라 지난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명목상 GM 급료지불 명부에 남아있었지만 연봉은 1달러를 받고 다녔다.

GM은 지난 10일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파산보호에서 회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