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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예상을 넘는 실적을 기록한 골드만삭스가 얼마전 교훈을 잊고 '돈잔치'를 벌이려고 해 여론의 묻매를 맞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34억4000만달러(약 4조47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137억6000만달러(약 17조8880억원)로 시장의 전망치를 넘어섰다.
실적 호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직원 2만9400명에게 1인당 평균 77만달러(약 9억9000만원) 총 220억달러(26조)를 지급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직원 보상을 위해 66억달러(약 8조5800억원)를 유보해뒀다. 또한 상반기 급여는 113억달러(14조6900억원)로 책정됐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황금기를 누리던 2007년 무렵과 비슷하다.
골드만삭스가 `돈 잔치`를 벌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미 의회가 즉각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존 테스터 의원은 “골드만삭스가 큰 수익을 냈다며 보너스를 챙기겠다”고 한다며 "정부에서 1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AIG에 미 정부가 구제금융을 제공한 덕분에 130억달러를 건질 수 있었다”며 "과거와 같은 거액 보너스 관행이 이어진다면 국민의 분노도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실적 호조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