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산악인 故 고미영씨(41)가 체육훈장 맹호장에 추서됐다.
정부는 지난 11일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정상 등반 뒤 하산 도중 추락사로 숨진 고씨에게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체육훈장 맹호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밝혔다.
고 씨는 2006년 10월 히말라야 초오유(8201m)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등 8천 미터 이상 고봉 14좌 가운데 11좌 등정에 성공한 여성 산악인으로 14좌 등정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1991년 코오롱등산학교 입교를 계기로 등산에 입문한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아시아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 6연패, 2006년부터는 히말라야 초오유를 시작으로 8,000m이상 고봉 11좌를 완등하는 등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및 산악 발전에 크게 기여함과 아울러 세계에 한국 산악인의 위상을 높였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국립의료원을 찾아 맹호장을 추서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