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하반기 국내증시가 1700선에도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현대증권의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시황 설명회를 열고 "실물 경기가 하반기 예열을 거쳐 내년에는 불이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대내외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반등강도가 높아지면서 경기회복과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부장은 그 근거로 미국 주택시장 공급이 안정화되며 회복 중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 미국 제조업이 상반기 재고 부담이 해고되고 하반기에는 생산이 늘어난다는 점을 들었다. 이 부장은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제조업이 확대되면서 고용과 설비투자 회복의 선순환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 부장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쏟아부은 7천892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전했다.
다만 이 부장은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관련, "올해 하반기가 아닌 2010년 후반에 통화 긴축 정책, 원자재가격 상승, 경기부양 효과 소멸 등이 이뤄진다면 실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 그는 "이번 경기침체는 97년 외환위기 같은 내부적인 버블(거품)이 아닌 외부 충격으로 침체에 빠진 것이기 때문에 외부 여건이 개선되면서 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부장은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증시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매수 여력이 22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