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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주인공들 하늘로 ‘네티즌 애도물결 이어져’

지난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최정미 씨와 손재희 양이 각각 38세, 12세의 나이로 숨져 네티즌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MBC 측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풀빵엄마 최정미 씨가 지난 7월30일 끝내 사망했다. 안타깝게도 다음날인 지난 7월31일에는 손재희 양이 우리 곁을 떠났다"라고 공지했다.

'풀빵엄마' 편에 출연한 최정미 씨는 2007년 7월 위암 2기 판정을 받았으나 두 아이 최은서(8), 최홍현(6)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풀빵장사를 하는 처절한 모성애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MBC 측은 "최정미 씨의 두 아이, 은서와 홍현이가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해주시는 시청자여러분이 많았다"라며 "은서와 홍현이는 최정미씨의 언니가 맡아서 기르기로 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사랑할 시간' 편의 주인공 손재희 양은 2007년 악성 성상세포종(악성 뇌종양)으로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한 걸음씩'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의 꿈을 이룬 소녀다. 손재희 양은 기적적으로 종양이 70% 줄어들기도 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딸의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손재희 양의 아버지는 블로그를 통해 "재희가 만들고 싶어했던 아픔이 없고 고통도 없는 그런 좋은 곳으로 가고 있을 것"이라며 "즐거운 기억들과 추억들을 더듬어가며 단 하루도 재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겠다"고 딸을 보내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재희를 기억해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같은 사연에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애도의 글을 남기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네티즌들은 "풀빵엄마도 아이들 걱정에 편히 눈감기 힘드셨을 것 같다. 아이들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잠드세요", "손재희 양 못다 이룬 꿈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기 바란다", "하늘나라에서는 꿈에 그리던 가수도 되시고,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내려보시길 바란다", "잊고 살았던 따뜻함을 알게 해주신 두 분 감동과 사랑 간직하며 살겠다"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최정미 씨의 이모 부부에게 "은서랑 홍현 예쁘게 건강하게 정말 내자식이다 생각하시고 잘 키워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