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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4일 오전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 현관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부인 이모씨(44)씨의 신고로 119구조대에 의해 긴급 후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씨는 "주변 산을 둘러보고 왔더니 남편이 현관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구급대원 도착 당시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해남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낮 12시45분께 숨을 거뒀다.
조씨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인 내년 8월15일께 대한해협 횡단에 다시 도전하기로 하고 제주도에 캠프를 차려놓고 준비하다가 1주일 전부터 자택에 머물며 부인과 함께 지내왔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양정고-고려대를 졸업한 조씨는 고교 2학년 때인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으며 한국신기록 50번을 세우는 등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었던 조씨는 선수 생활을 접고 나서 1980년 8월11일 부산 다대포 앞 방파제를 출발해 13시간16분 만에 일본 쓰시마섬(대마도)까지 헤엄쳐 대한해협을 횡단했으며 82년에는 9시간35분 만에 도버해협을 횡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