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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90% 초등학생 한자교육 강조

국회의원 10명 중 9명이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필요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과 성균관대 이명학 사범대학장이 공동으로 지난 8월 18대 국회의원 299명을 상대로 ‘초등학교 한자교육 시행에 관한 설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해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응답자 161명 중 90.1%(145명)가 ‘그렇다’, 9.9%(16명)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33.2%(138명)가 ‘어휘력 신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가장 많았고, 18.5%(77명)는 ‘동아시아 각 나라 사이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16.8%(70명)는 ‘우리 전통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라고 대답했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학습 부담이 많아진다’(11명), ‘굳이 한자를 배우지 않아도 지장이 없다’(4명) 등이 이유로 나왔다.

한자교육 방법으로는 ‘국어 교과서에 중요 낱말을 한자로 함께 적는다’와 ‘학교장 재량 시간 중 1주일에 1시간을 활용해 의무교육한다’를 추천한 의원이 각각 26.8%(38명)으로 가장 많았다.

‘별도의 교과목으로 지정하는 방법’을 선택한 의원은 24.7%(35명)였으며 ‘학교 재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교육하는 방법'을 꼽은 의원은 21.8%(31명)였다.

초등학교에서 익혀야할 한자 수로는 47.5%(67명)가 1천자, 22.0%(31명)는 600자, 17.0%(24명)는 1천800자로 대답했다.

김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드러나듯 초등학교 한자교육 필요성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급수시험 등에 들어가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한자 교육을 일정부분 학교에서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