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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중국시장에 '제 2의 CJ' 건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해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할 것이다.”

중국시장에서 ‘CJ’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까다로운 중국인들의 입맛을 공략해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근태 CJ 중국본사 대표는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신제품을 늘리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2013년까지 중국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4900억원에 이어 올해부터 5년간 매출을 지난해 대비 4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중국시장 진출이후 이미 품질을 인정받은 두부, 다시다 등 가공식품에서부터 쌀 가공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케팅 조직으로 시장을 공략중에 있다.

우선, 두부는 진출 2년여 만에 베이징시장 점유율 70%를 넘겼다. 베이징 최대 식품기업인 얼상그룹과 2007년 합작해 얼상CJ를 설립하면서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을 만들었다. 연간 1억8000만모의 두부를 소비하는 베이징에서 지난해 두부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늘렸다.

또한 중국인 입맛에 맞게 새롭게 개발한 ‘닭고기 다시다’도 베이징 조미료시장에서 점유율 2위(25%)를 기록했다. 지난해 닭고기 다시다 매출은 160억원으로 베이징 조미료시장 1위 네슬레 계열 타이타이러사, 3위 유니레버 계열 지아러사 등 글로벌 식품기업 자회사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세계 최초로 쌀 미강(쌀겨)에서 식품용 단백질을 추출해 대량 생산하는 쌀 단백질 공장 설립도 한창이다. ‘베이다황 CJ’의 쌀 단백질 공장은 올 12월 하얼빈에 완공돼, 내년 3월부터 연간 1200의 쌀 단백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올해 초에는 ‘선미즙’과 ‘황금카레’ 등 한국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중국 내 신제품을 탄생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1995년 청도식품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 19개 거점 지역에 26개 법인과 22개 사무소를 세웠고, 주재인력 70명을 포함한 55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