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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아파트에서 다세대로 발길 옮기는 투자자

주택경매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아파트에서 다세대로 발걸음을 속속 돌리고 있다.

5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지역의 9월 아파트 평균 응찰자가 올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2월 11.3명에 이른 서울 아파트 평균응찰자수는 9월 들어 6.7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지역 아파트도 올 2월 평균 응찰자가 9.7명에 달했으나 9월에는 6.4명으로 낮아졌다. 인천지역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9월 평균 응찰자가 올 최저치를 나타낸 것은 아니지만 지난 8월 11.2명에서 9월에는 8.8명으로 감소하였다.

지난달 8일 서울중앙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초구 우면동 코오롱 104동 404호(전용면적 52.5㎡)는 감정가 4억원을 넘겨 4억1688만원에 낙찰되었음에도 응찰자는 1명에 불과했다. 같은 날 강남구 역삼동 역삼이편한세상 111동 302호(전용면적 52.5㎡) 역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었음에도 응찰자는 1명에 불과했다.

이렇게 아파트 평균응찰자가 감소한 반면 다세대 평균응찰자는 지난 8월에 비해 증가했다. 8월에 6.4명이던 서울지역 평균 응찰자가 9월에는 6.7명으로 늘었으며 인천지역 다세대 평균응찰자도 지난 8월 7.2명에서 7.6명으로 늘었다.

지난 9월 4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붙여진 의정부시 가능동 79-11 성일빌라 301호(전용면적 45.9㎡)에는 42명이 몰렸다. 감정가 7000만원인 이 다세대는 1억887만원에 매각되어 매각가율 156%를 나타냈다.

다세대가 차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아파트는 DTI에 묶여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반면 서울시가 주택공급을 늘리고 전세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재개발 용적률을 20%포인트 상향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다세대의 경우 재개발에 따른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