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박2일 자작극논란에 윤태웅 미니홈피 글 남겨 “특별한 하루에 특별한 일”

때아닌 '1박2일' 자작극 논란에 '굴렁쇠소년' 윤태웅도 미니홈피를 통해 속상한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4일 방송된 '1박2일' 인천 연평도 편에서는 강호동과 이수근, 이승기 세 멤버가 등대공원을 찾아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도중 우연히 한 여행객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여행객은 "연평도 해병대 출신으로 2차 연평해전 당시 군복무를 했었다. 가끔 여행 삼아 이곳을 찾는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사실 내가 88올림픽때 굴렁쇠를 굴린 윤태웅"이라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윤태웅의 신분을 알지 못했던 멤버들은 그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린 소년이라는 점을 알게된 후 매우 놀라는 장면도 그려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이승기 또한 "혹시 섭외하신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제작진은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라며 연출 의혹을 배제했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출된 상황"이라며 자작극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촬영 때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하는 것으로 아는데 당당히 촬영장에 들어온 것이 수상하다"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했던 유명인인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등의 의견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윤태웅은 미니홈피를 통해 심정을 조심스럽게 남겼다.

그는 "특별한 하루에 특별한 일이 더 생겼다"며 (자작극 논란으로)"많은 분들이 응원 글을 남겨주셨다. 그 마음 하나하나가 저를 끌어주고 밀어주는 듯 하다. 쓰러지지 않겠다. 감사하다"라는 글로 자신을 위로했다.

뿐만 아니라 논란이 거세지자 '1박 2일' 제작진은 "설정이 아닌 실제상황"이라고 일축했다.
 
'1박2일' 나영석PD는 한 연예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연출을 했다는 의혹은 말도 안된다"며 "워낙 갑작스런 만남이라 일부 시청자들이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청년이 '굴렁쇠소년'이라는 것도 멤버들과의 대화 속에서 알게됐고 연예인으로 활동한다는 사실도 그 전까지 몰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1박2일'이 지금까지 이어온 시청자들과의 신뢰가 있는데 이를 무너뜨리면서까지 연출을 했겠느냐"며 "지금까지 '1박2일'을 지켜봐준 시청자라면 '1박2일'의 스타일을 쉽게 간파할 것이다. 거짓 연출을 하는 프로그램이였다면 지금의 '1박2일'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윤태웅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