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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휴대폰 폐기처분 2770만대 육박

지난 2003년 이후 휴대폰 이용자들이 사용하다가 버린 폐휴대폰 중 수거된 양이 무려 2770만대에 이르고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된 휴대폰은 1100여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이 발표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이 같은 내용과 함께 최근 7년여 동안 수거된 중고휴대폰중 폐기된 물량은 무려 40%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거된 휴대폰을 사업자들이 임대폰 등으로 직접 재활용한 물량은 200만여대에 불과했다. 또 수출용 등으로 매각한 물량은 1403만여대, 폐기 또는 재활용으로 분류·처리하기 위해 보관 중인 물량은 595만여대에 달했다.

이동통신사중 SKT는 지난 2003년 이후 총 1477만대를 수거해 가장많은 수거율과 함께 463만대를 폐기했다.이중 37만대를 재활용 했으며, 946만대는 수출용으로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훈석 의원은 “2447만대라는 수치는 이통사들이 수거한 분량이며, 실제로는 휴대폰 사용자들이 개인적으로 보관하거나 그냥 버린 제품까지 합치면 폐휴대폰은 천문학적 규모에 이른다”며 “이에 따른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에 정부와 업계가 폐휴대폰의 회수와 재활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밖에 방통위가 중고휴대폰 회수 및 재활용에 관한 사항을 맡고 환경부는 폐휴대폰의 회수·폐기를 담당하는 등 부처 간 업무중복 문제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