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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삼형제’가 ‘솔약국집 아들들’보다 낫다?!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 마포 가든 호텔에서 KBS 2TV 주말연속극 '수상한 삼형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극 중에서 안내상은 첫째아들인 김건강(30대 후반) 역을 맡았다.

이 집안의 장남으로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랐으나 번번이 기대를 저버림으로써 지금은 미운털이 박힌 못난 자식으로 전략해 있다.

또 매사 우유부단하며 개인적인 성향에 성공의지도 약해 되는대로 그저 편하게 사는 게 좋고 고민하는 것도 싫고 허풍도 적당히 있는 성격. 아직도 엄마인 전과자(이효춘 분)에게 의지하는 마마보이 경향이 있고, 아버지 김순경(박인환 분)에게 야단맞으면 엄마의 등 뒤로 숨어 버리고, 둘째 현찰(오대규 분)과는 늘 부딪히며 갈등을 빚는다.

오대규는 둘째아들인 김현찰(30대 중반) 역을 맡았다.

못난 장남 대신 일찌감치 사회에 나와 성공하며 집안의 장남 노릇을 하는 인물로 부모의 편애로, 사랑을 못 받고 자란 한이 있어 형과는 늘 팽팽한 라이벌 관계다.
 
장남한테만 쏠려있는 부모님의 인정을 받고 싶어서 일찍부터 성공하는 게 인생 최대의 목표가 됐다. 어려서부터 별명이 돈, 별명대로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현재는 돈이 되는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이름 그대로 현찰을 쓸어모으고 있다. 형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보란 듯이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만 늘 마음속은 외롭고 허전하다.

이준혁은 셋째아들인 김이상(27세) 역을 맡았다.

드라마의 내레이터 역할을 하는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경찰집안의 맥을 잇게 해준 믿음직한 아들인 그는 김순경의 자랑이고 전자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인물이다.

특히 집안의 살아있는 보물이며 윤활류 역할을 하는 이상은 경찰직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며 누구보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한다. 인격적으로나 성격적으로 꼬인 데가 없고 유머스러스하고 막내 특유의 애교도 있다.

'수상한 삼형제'는 이러한 삼형제가 꾸려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솔약국집 아들들'과 사뭇 흡사해 보인다고 말하는 제작발표 진행자에게 안내상은 "우리가 '솔약국 집 아들들'보다 비쥬얼이 조금 더 낫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문영남 작가의 이야기를 절대 빼놓지 않는 연기자들. 아닌게 아니라, 안내상뿐만 아니라 모든 연기자들은 연신 "작가님, 작가님"이라고 말을 내뱉으며 작품에 대한 믿음을 '대본 자체의 완성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상한 삼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도지원의 이미지 변신과 극 중 도지원의 숨겨진 엄청난 비밀에 있다고 한다.

이날 도지원은 "보여지는 밝은 모습이 있는 반면, 숨겨진 비밀과 외롭고 슬픈 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간 화제의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악녀로 활약했던 도지원의 이미지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확연히 바뀔 것을 선전포고하며 미니스커트에 깜찍한 웨이브는 극 중 그의 캐릭터를 짐작게 했다.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세 형제의 삶과 사랑을 다룬 '수상한 삼형제'는 '솔약국집 아들들'의 후속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 된다.

'수상한 삼형제' 주인공들은 안내상, 도지원, 김희정, 오대규, 이준혁, 오지은 등이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