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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투자자 눈길 잡는 ‘분양가 인하 바람’

본격적인 가을 분양 시즌을 맞아 상가시장에 가격인하의 바람이 불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아파트(APT)와 같은 주택상품의 경우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혜택, 발코니 확장, 프리미엄 보장제,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지만 상가는 철저한 수익상품이기 때문에 APT와 같은 부가적 혜택보다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분양가 조정을 실시해 분양율을 높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가 분양시장에서는 가격조정이 다른 어떤 이벤트보다 분양률 증가에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들어 분양했던 가격보다 분양가를 높이거나 낮추는 상가들이 눈에 띄고 있다. 지역적으로 호재가 발생한다거나 수요가 증가하면 분양가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며 반대로 분양이 저조하거나 경기회복 분위기 흐름을 살리면서 공격적 마케팅차원이 필요할 때는 분양가를 낮추기도 한다.

현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면서 상가시장을 기웃거리는 자금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송파, 서초, 강남 등 서울시내 강남 3구와 몇몇 인기지역을 제외하면 실거래가 대폭 늘어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업주들이 스스로 분양가를 조정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가 투자자들이 가격변동을 예의주시해야하는 이유이다.

12일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올해 분양 중인 상가 중 마케팅 차원에서 분양가를 높이거나 낮추면서 조정한 경우가  5월 이후 현재까지 20여건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분양가를 올린 경우는 약 25%인 반면, 분양가를 낮춘 경우가 75%나 됐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블루핀타워 같은 경우는 거의 전 층에 걸쳐 분양가를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2550만원까지 낮추고 본격적인 가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아파트 등 주택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가 상가 분양시장에 크게 작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분양가를 조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상가 분양가 변동에 관심을 가지되 가격조정의 실효가치성이 있는지 충분히 따져본 후 투자상품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