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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5일부터 외국의 기념품 141점 자선경매 실시

서울시가 역대 서울시장이 외국 주요인사들로부터 받은 기념품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시는 외국으로부터 받아 보관하고 있는 전체 600여점의 기념품 중 현재 역사박물관 등에 전시하고 있는 기념품 등 보존가치가 높은 것을 제외한 141점을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선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자선경매는 15일부터 11월 4일까지 21일간 서울시 홈페이지와 와우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데, 시민들에게는 외국 현지에서나 접할 수 있는 세계 각 국의 희귀한 기념품을 경매를 통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운의 열쇠부터 에머랄드 원석까지

이번 경매에 나온 기념품들은 찻잔세트와 같이 실용적인 것으로부터 목걸이·소매단추 등 장신구, 석고상·그림액자·도자기 등 장식품, 행운의 열쇠, 에머랄드 원석, 올림픽 기념주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40여 개국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기념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드니 올림픽 기념주화
시드니 올림픽 기념주화

특히 에머랄드 생산지로 유명한 콜롬비아의 에머랄드 원석, 엘리자베스 여왕이 부조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기념주화, 모래를 도포해서 만든 일본의 장식용 그림 등 특이하고 소장의 가치가 있는 기념품과 일상생활의 장식으로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선물 컬랙션등이 구비되어 시민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일어, 중국어로도 참여가능

‘외빈선물자선경매이벤트’는 서울시민은 물론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참여하여 고국의 향수를 달랠 수 있도록 안내문을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로도 게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국내거주 외국인에게도 세계적인 선물을 우리나라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으로 외국인이 구매하고자 할 때에는 외국인 등록번호를 기재하면 되고 국내인과 마찬가지로 원화로 계좌 송금하면 경매물품을 받을 수 있다.

◇수익금은 전액 나눔실천의 사회복지기금으로

한편, 자선경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하여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희망드림프로젝트의 희망플러스통장사업 등의 적립금으로 기부될 예정으로, 이번 경매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평소에 갖고 싶었던 희귀한 외국 기념품의 소장과 함께 사회적 나눔 실천을 동시에 실현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매는 마감일 기준으로 경매 최고가를 제시한 참가자에게 낙찰되며 낙찰 후에는 정해진 기간 안에 서울시 국제협력담당관 은행계좌로 송금하면 경매물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0년간 외빈선물을 일제정리

서울시는 지난 30년간 외국의 주요인사들이 증정한 선물을 계속 보관하여 왔으나 선물의 양이 계속 증가하여(매년 40점)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외빈선물의 보존가치와 상태에 따라 A, B, C등급으로 나누어 희소가치가 있거나 품격이 높고 보존해야 될 선물은 A급으로 분류, 시민들에게 세계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기 위해 지난 7월 역사박물관 1층에 ‘서울의 친구, 세계-역대 서울시장 선물전’의 제목으로 약 40여 점을 전시했으며,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7층에도 2008년 6월부터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나머지 보관중인 A급 163점은 계속 교환 전시할 예정이다.

보관상태는 양호하나 보존가치가 상대적으로 적은 B급 유형 141점은 금번 자선경매에서 매각 처리하여 시민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든 외국의 선물들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머지 파손 또는 훼손된 C급 선물들은 자체정비 및 정리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그동안 민속학, 인류학, 공예학 등 분야별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외빈기념품 평가회의를 개최하여 현재까지 수집된 총 600여 점의 외국 기념품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번 경매대상 기념품 141점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