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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승우의 아버지이자 가수인 조경수(62)가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29일 오전 9시30분에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조경수는 대장암을 극복하고 26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최초 고백했다. 조경수는 1979년 최고 인기상과 남자 가수상을 수상했던 가수왕.
그는 "부부는 어쩔 수 없이 헤어졌지만 자녀들에게는 평생 죄인으로 남게 됐다"라며 "오랜만에 아들의 공연인 '지킬&하이드'를 보러갔다. 그 자리에서 조승우가 '아빠'가 아닌 '아버지'라 불러 세월을 실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이들은 내가 엄마와 이혼하고 재혼한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힌 뒤 그는 "나중에 자녀들도 결혼해 살다보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들, 딸과 함께 '열린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라며 꺼지지 않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경수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지금의 재혼한 아내의 헌신적인 병간호가 있었다고 고백하는 등 내내 방청객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