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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이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은 바로 나'라고 주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3일 오후 11시05분에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홍석천은 '히딩크의 비밀병기'라는 주제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그는 "16강 진출 결정전을 하루 앞둔 날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다가 공격수 콘세이상, 수비수 코투, 주장 코스타, 골키퍼 바이아를 한눈에 알아보고 그들에게 달려가 등에 사인 받으며 대화를 시도했다"며 "'내일 모레 중요한 경긴데 너희들 왜 나와있냐'고 물어봤더니 '외출이다'고 하길래 '왜 외출이냐'고 다시 물어봤더니 '우리는 한국팀을 당연히 이길 것이기 때문에 놀아도 된다'고 말하며 한국팀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석천은 "현지 가이드를 자청하며 이들을 술집으로 유인했다"면서 "당시 일행 중 외국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킬만한 미인이 있어 이들은 쉽게 끌려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고 애국심이 발동해 내가 사비로 술을 3병을 샀다. 그런데 이들이 12시가 다 되가는데도 취하지가 않더라. 축구선수들이라 술을 잘 마셨다. 그래서 우리를 무시한 이들을 내가 보내야되겠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때부터 밤새 술을 먹이고 게임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개그하면서 밤잠을 설치게 했다. 그들의 체력이 고갈될 때까지 논개정신으로 갈때까지 갔다"던 홍석천은 "나 자신도 체력이 고갈되는 것을 느꼈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을 위해서 이한몸 희생하자는 마음으로 밤새 술을 마셨다. 그리고 정확히 아침 7시에 보냈는데 그 다음날 경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에게 환호성을 받은 그는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생각해 보면 전반전은 0:0이었고 버틴것만해도 대단했다. 정확하게 후반 25분경에 이영표 선수가 센터링 패스를 했고, 박지성 선수가 가슴으로 트래핑을 했다. 그 앞의 수비수가 바로 전날 나와 있었던 콘세이상이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열변을 토했다.
이어서 "박지성이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슈팅을 했는데 골키퍼 다리가 풀려서 다리 사이로 알을 깠다. 골키퍼도 그날 밤 그 자리에 있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MC 강호동과 이승기는 보이지 않은 12번째 선수라며 인정했고, 홍석천은 마지막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며 "근데 누가 알아주느냐. 이 묻힌 스토리를 언젠가는 터트려야지 하고 자그만치 5년을 기다렸다"고 덧붙이며, "내년 남아공 월드컵 때 히든 카드로 따라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석천의 이 발언으로 인해 '강심장'의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논란이 벌어졌다.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 또는 "홍석천이나 제작진 모두에게 실망했다"는 등의 반응과 "예능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의 네티즌이 이에 맞서고 있다.
다소 수위가 높은 발언으로 4대 강심장에 등극한 홍석천 외에 이날 '강심장'에는 환희, 양정아, 윤아, 티파니, 박규리, 임성민, 박현빈, 김태훈, 문천식, 김영철, 홍진영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