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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엘리베이터, 초고층 모듈러 승강기 개발 협력

삼성물산이 모듈러 기반의 탈현장 건설(OSC)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을 통해 지난 16일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삼성물산 조인수 M&E본부장과 현대엘리베이터 이태원 CT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난해 공동개발한 모듈러 승강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그 범위를 초고층용으로 확대하게 된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13m 이하의 저층용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러 승강기 1세대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엘리베이터의 모듈러 승강기 개발 협력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과 현대엘리베이터의 모듈러 승강기 개발 협력 [삼성물산 제공]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와 협업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건물 코어와 일체형인 40m 이하 2세대 승강기를 구현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세계 최고 높이인 UAE 부르즈 할리파 빌딩 등의 시공 경험을 토대로 최대 500m 초고층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3세대 모듈러 승강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모듈러 기술은 부품 중 약 70%를 사전에 모듈 형태로 조립해 공사 현장에서 이를 설치하고 내외장 마감만 진행해 건설 속도를 높이는 공법이다.

또 작업자 안전을 강화하면서 균일한 품질관리가 가능해 폐기물과 소음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삼성물산 조인수 M&E본부장은 "승강기 공사의 모듈러 공법은 안전과 공기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로, 함께 OSC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이태원 CT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건축과 승강기 간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