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19일(현지 시각) 일론 머스크의 xAI, 메타 플랫폼스, 그리고 유럽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블랙 포레스트 랩스가 개발한 새로운 AI 모델을 자사 데이터 센터에서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코딩 작업을 스스로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Build)'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20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AI 경쟁에서 보다 중립적인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오픈AI의 연구 목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대신, 다양한 AI 기업들과 협력하며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xAI, 메타 등의 새로운 솔루션이 마이크로소프트가 호스팅하는 오픈AI 모델과 동일한 안정성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에서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모델과 모델 프로비저닝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이다"라며 "개발자로서 이 모든 것을 혼합하고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기능은 개발자의 코딩 작업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AI 도구인 코딩 에이전트다.
이전 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AI 코딩 도구는 개발자가 이미 수행 중인 작업을 기반으로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수준이었지만, 이 에이전트는 훨씬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에이전트는 소프트웨어 버그에 대한 설명과 해결 전략 등 사람의 몇 가지 지시를 받은 후 작업을 시작하고, 코딩이 완료되면 작업 내용을 검토하도록 사람에게 알림을 보낸다.
오픈AI는 지난주 코덱스라고 불리는 유사한 에이전트의 프리뷰를 공개했다.

월요일 빌드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이 기업 내 다양한 업무를 위한 자체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애저 파운드리(Azure Foundry)로, 기업이 원하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샤 샤르마(Asha Sharma) AI 플랫폼 제품 담당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에이전트는 다양한 AI 모델을 혼합하여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월요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xAI의 그록3(Grok 3) 및 그록3 미니(Grok 3 mini) 모델과 메타의 Llama 모델, 그리고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과 독일 스타트업 블랙 포레스트 랩스(Black Forest Labs)의 제품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고객에게 제공하는 총 모델 수는 1,900개가 넘는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데이터 센터에서 실행된다는 것이다.
즉, 인기 모델이 수요가 처리 용량을 초과하여 서비스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대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모델의 가용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샤르마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곧 더 많은 인기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앱을 구축하고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을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애저 오픈AI에 예약된 용량이 가장 인기 있는 모델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월요일, AI 에이전트가 회사 시스템 내에서 인간 직원과 동일한 디지털 식별자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테크 애널리시스 리서치(TECHnalysis Research)의 밥 오도넬 사장 겸 수석 분석가는 "에이전트를 디지털 직원으로 취급하는 개념은 획기적인 변화로, 인상적인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가 직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