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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정부·파주 등 경기 북부 공략…D-14 수도권서 굳히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선거를 2주 앞둔 20일 자신의 정치적 홈그라운드 격인 경기도에서 표밭 갈이에 집중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가 최대 표심이 몰린 수도권에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남은 14일간의 총력 레이스에 나선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 서울에서 시작해 충청, 영남권, 호남권을 순회한 이 후보는 전날부터 서울·수도권 유세를 재개했다.

전날 서울 한강벨트 집중 유세를 한 이 후보는 이날은 경기 의정부·고양·파주·김포를 차례로 방문해 표심 공략을 이어간다. 이날 경기 북부권 방문은 '평화 경제 유세'라고 명명됐다.

이 후보는 의정부시에서 평화와 안보를 강조하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고양시에서는 고양을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재명 후보
[연합뉴스 제공]

이어 파주에서는 '동서 평화 고속화 도로' 등 공약을 내세우고 경기 서북부와 강원 지역을 연결해 남북 협력 시대에 대비하는 교통망을 마련한다는 구상도 함께 밝힐 계획이다.

이날 마지막 유세지인 김포시에서는 김포를 서울 강남권 3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교통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윤호중 총괄본부장은 여의도 당사 회의에서 "이 후보가 오늘은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평화 경제 유세에 나선다"며 "우리가 풀어야 할 복합적 경제 위기도, 꽉 막힌 평화도, 어르신의 경험과 지혜에서 배우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수십년간 전쟁 위협과 각종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치른 경기 북부 지역을 대한민국의 '평화 경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힐 것"이라며 "평화가 곧 경제이고, 평화가 곧 성장"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전국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가진 '골목골목 경청 투어' 때도 첫 방문지로 경기 북부 포천·연천을 찾은 바 있다.

이 후보는 21일에는 인천에서 수도권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이후에는 아직 방문하지 않은 제주도를 22일에 찾기로 한 것을 포함해 전국 권역을 돌며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오는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런 동선을 연결해 보면 서울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해 충청, 영남, 호남을 거쳐 수도권을 찍은 뒤 제주로 내려가 다시 북상하는 모양새다.

조 수석대변인은 "모든 국민과 만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곳을 방문하는 것이 기본이고, 선거 상황과 추이에 따라 전략적으로 방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전략지나 격전지로 부상되는 등 상황을 보여 유세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에 대한 신변 위협 제보가 이어지면서, 민주당은 전날부터는 이 후보의 현장 유세장에 방탄유리를, 유세차에는 방탄 스크린을 설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