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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끌어냈던 최나연(22·SK텔레콤)이 고국 무대에서 또 한번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나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짜릿한 재역전 승부를 만들어 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청야니(대만), 마리아 요르트(스웨덴)등을 해저드를 낀 500야드, 파5홀인 승부처인 이곳에서 버디 성공으로 이들을 1타차로 따돌렸다.
최나연이 그린 가까이 공을 붙였을때 뒤쫓던 긴장한 요르트가 볼을 해저드에 빠드리는 바람에 결국 파에 그쳐 우승은 최나연에게로 넘어가고 말았다.
최나연은 이날 우승상금으로 22만 5천 달러를 획득하였으며,상금랭킹은 물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상위권으로 뛰어오르며 시즌 막판 '골프여왕' 타이틀 경쟁에 뛰어 들게됐다.
특히 이날 최나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는 등 지난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강심장'으로서의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었다.
최나연은 기자회견에서 “삼성월드챔피언십 때와 모든 것이 다 비슷했다. 그래서 더 자신있었고 그것이 바로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최나연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10승째를 합작하게 됐다. 한국은 남은 3개 대회에서 최소 1승만 거둬도 역대 최다승인 2006년의 11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