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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한 감독들이 챔피언을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이영진 수석코치(46)와 성남일화 신태용(39), 인천유나이티드 일리야 페트코비치(64), 전남드래곤즈 박항서 감독(50) 등 3-6위 K-리그 사령탑들이 모여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팀 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FC서울은 지난 1일 K-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전남전에서 1-1로 비겨 포항에게 3위로 밀려나 6강 플레이오프에 참여하게 됐다.
심한 감기몸살로 불참한 FC서울의 셰놀 귀네슈 감독을 대신해 참석한 이영진 FC서울 코치는 "전남전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승을 위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포항이 6강 관문을 뚫고 우승했던 것 처럼 우리도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코치는 이어 "우리는 부상 선수가 없다"며 "축구 대표팀 유럽 원정에 참가했던 기성용도 합류하고 정조국, 이승렬의 컨디션도 좋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남의 박항서 감독은 "서울은 좋은 선수로 포진돼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원정경기라 서울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부담되지만 우리는 강팀과 단기전에 전통적으로 강하고 응집력이 좋다. 연습해왔던 대로 서울과 일전을 치르겠다"라고 맞섰다.
이어 박 감독은 "1차 목표인 6강에 진출해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우리 팀은 FA컵 결승에서 수원에게 아쉽게 패해 선수들이 눈물도 많이 흘렸다"며 "그러나 선수들이 사흘간 휴가를 가진 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지친 피로도 풀었고 부상자 없이 컨디션을 조절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 인천과의 경기를 앞둔 신 감독은 "올 시즌 인천과 3번 만나 2무1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우리는 한 번 진 팀에는 다시 지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옆에 있던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은 "성남과의 경기는 재미있을 것이다"라면서도 "세 번 성남과 맞붙어 1승을 했지만 그것이 우위를 점한 것이 아니다. 성남이 전통적인 강호이지만, 이번 경기는 운이 많이 따르고 선수단의 정신력이 뛰어난 팀이 승리할 것"고 말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어 "올해 취임하면서 목표했던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했다"며 "7일간 속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분을 보강했고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005년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강하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FC서울(3위)과 전남 드래곤즈(6위)의 6강 플레이오프는 21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성남 일화(4위)와 인천 유나이티드(5위)의 경기는 22일 오후 2시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다툰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