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6자회담 재개 공동인식”

북한은 11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 쌍방은 남아있는 차이점들을 마저 좁히고자 앞으로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회견을 통해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기간 동안 "6자회담재개의 필요성과 9·19공동성명이행의 중요성과 관련해서도 일련의 공동인식이 이룩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실무적이고 솔직한 논의를 통해 쌍방은 이해를 깊이 했으며 서로의 견해상 차이를 좁히고 공통점들도 적지 않게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 대변인은 "상봉과 회담에서 쌍방은 평화협정체결과 관계정상화, 경제 및 에네르기 협조, 조선반도비핵화 등 광범위한 문제들을 장시간에 걸쳐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 기간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김계관)과 회담을 진행했고 외무성 제1부상(강석주)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언급은 전날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 직후인 10일 서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거의 유사하다.

당시 보즈워스 대표는 "6자회담 프로세스 및 9.19 공동성명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도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