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의 좁은 문을 뚫고자 대학생 10명 중 7명은 다가오는 2010년, 해외에서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대학생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4%가 내년에 해외에서 공부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방법으로는 어학연수라는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고, 해외 인턴십 참여(17.7%), 워킹홀리데이(12.6%), 교환학생(7.4%), 유학(4.9%)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공부하려는 계획을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 44.9%가 ‘취업에 필요한 경쟁력을 얻기 위해’를 꼽았다. 이어 ‘어학실력 향상을 위해서’(41.4%)가 그 뒤를 이었으며 ‘경력관리를 위해서’(6.9%), ‘현지 문화습득을 위해서’(6.8%)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기간, 비용, 국가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먼저다.
준비계획과 관련, 체류기간의 분포를 살펴보면 1년 정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37.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20.7%가 1~3개월이라고 답했다. 최근 어학연수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단기간 어학연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어 ‘4~6개월’(17.3%), ‘1년 이상’(10.4%), ‘2년 이상’(7.1%), ‘7~9개월’(6.8%)이 그 뒤를 이었다.
비용은 1개월 기준 100만원 이하(38.1%) 정도를 쓴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1200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이다. 이어 ‘100~150만원(30.8%),‘150~200만원’(10.5%), 300만원 이하(1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생들은 비용 마련을 위해 부모님께만 손을 벌리기 보다 본인의 힘을 적극 보탤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마련에 대해서 5명중 3명이 ‘부모님 도움과 자비 마련을 병행한다’(61.9%)고 답했다. ‘100% 자비로 마련한다’는 응답자도 24.3%나 됐다. 이 밖에 ‘부모님 도움만으로 비용을 충당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3.8% 로 집계됐다.
가고자 하는 국가로는 영국(27.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이 23.7%로 그 뒤를 이었으며, 필리핀(14.0%), 캐나다(10.5%), 호주·뉴질랜드(10/4%) 순으로 영어권 국가를 희망하는 대학생이 많았다. 이 밖에 일본(10.5%), 유럽(3.5%) 등의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