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의 꿈은 수필가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칠순을 훌쩍 넘긴 심윤식 할머니가 2010학년도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한국문화콘텐츠학부 문화스토리텔링 전공에서 수석입학을 차지했다.
1937년생으로 올해 74세를 맞이하는 심윤식 할머니는 20세 때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홀아버지를 모시며 이후 남편 김남혁씨와 결혼해 4자매를 훌륭히 키워낸 어머니다. 심 씨는 힘든 삶 속에서도 항상 수필가가 되고 말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준비해 오다가 이번에 지원을 하게 됐다고 한다.
중년시절 불교공부에 심취했던 그는 2001년부터 홈페이지를 직접 운영해오고 있으며, PC활용능력 교육을 정식으로 받고 있다.
평소 함께 있는 노인들에게 건강지도를 하는 등 활기찬 노년생활을 보내오고 있는 그는 학교측에 제출한 학업계획서에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창조하고 싶어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한국문화콘텐츠학부에 용기를 내어 입학하겠다고 결심했다. 젊은 사람들이 체험하거나 느끼지 못한 생생한 삶의 연륜을 바탕으로 고교시절 못다한 수필가의 꿈을 이루고, 우리 한민족의 문화에 대해서도 깊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문화스토리텔링전공 담당교수인 변성광 교수는 "심윤식 할머니의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서 독서량이 많아 문장력도 매우 뛰어났고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 신입생모집에서 최고점을 받았다"며 "또한 4년 후 심윤식 할머니의 연세가 77세인데, 졸업과 동시에 수필집을 내며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심윤식 할머니와 대조적으로 한국문화콘텐츠디자인 전공에 최연소 합격한 김규리 학생은 올해 나이 17세다. 검정고시를 통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규리 학생은 앞으로 심 씨와 함께 한국문화콘텐츠학부에서 57년의 나이 차이를 넘어 함께 수업을 듣게 됐다.
한편, 글로벌사이버대학교(www.global.ac.kr)는 2010학년도 첫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하는 문화, 복지, 경영 중심대학으로 성장해 나아가며 세계 속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문화전도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으로 오는 13일부터 2차 모집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