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진이 연출한 이상한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가 지난 2일 프레스콜을 시작으로 원더랜드로 출항했다. 이는 뮤지컬 '헤드윅' 등으로 주가를 올린 송용진이 직접 제작, 연출, 극본, 음악감독 등을 맡아 지난해 5월 홍대의 한 클럽에서 만들어 낸 스타일리시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창작 뮤지컬이다.
너무도 뻔한 로맨스 코미디에 지친 송용진과 그의 딕펑스호 선원들은 "공연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명제하에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를 시작해 초지일관 그 '사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뻔하지 않은 내용에 뻔뻔함으로 무장한 여섯 남자(송용진, 김태현, 김현우, 김정우, 김재흥, 박가람)는 원더랜드로의 항해 속에서 모험을 즐기고 락, 재즈, 오페라 등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이들 여섯 남자의 권상우, 지드래곤 등 스타들의 성대모사는 관객들에게 주는 팁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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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선장 김태현 |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송용진은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밴드 '딕펑스'의 '치어걸', '원더랜드' 등 음악이 있는데 일부는 가사를 그대로 가져다 썼고 일부는 스토리에 맞게 개사했다. 그 외에 한 두곡 정도 새롭게 쓴 곡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뮤지컬은 관객과 함께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많다. '해피 오프가즘 댄스'나 '욕주문' 등이 있는데 관객들이 많이 좋아하신다. 그리고 공연 입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드레스코드를 갖춰야 하며 아니면 해골이나 해적 등을 상징할 수 있는 사진이나 스티커라도 있어야 입장 가능하다"며 "치어리더 출신은 5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치어리더를 증명할 수 없으면 우리를 납득시킬 수 있는 춤을 춰도 좋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밖에도 선장 송용진과 함께 떠나는 딕펑스호 행해는 과도한 즐거움으로 약간의 울렁증을 동반한 멀미가 있을 가능성을 염려해 에너지 보충 차원의 멀미약도 지급한다. 이는 공연 전 딕펑스호 선장과 선원들이 직접 공연장 입구에서 관객들에게 나눠주고 있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백문불여 일견이라고, 송용진과 함께 이상한 해적들과 함께 유쾌하고 스릴 넘치고 속 시원한 항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는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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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장 역 김재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