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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저금리·MSCI편입 기대’ 코스피 반등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반등, 지난 1월22일 이후 1680선을 다시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4.85포인트(2.11%) 상승한 1,682.86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을 동결하며 제로수준 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BOJ)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시중 유동성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수는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 상승 소식과 함께 166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또한 개인의 차익매물에도 불구하고 해외발 호재와 함께 국내증시의 MSCI선진지수 편입 가능성 재부각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외국인의 순매수,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된데 힘입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개인은 622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657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5억원, 프로그램은 5480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30원 내린 1,128.30원으로 마감해 이틀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등이 상승했고, 종이목재, 통신, 보험업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4.3% 올라 7일만에 반등한 가운데 LG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가 2~4% 상승하는 등 대형 IT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주도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현대중공업, LG화학, SK텔레콤이 1~3% 오르는 등 여타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이날 첫 상장된 대한생명은 대량의 거래량을 동반하며 1.7% 올라 공모가를 상회했고, 상장을 앞두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은 대한생명 반사효과와 하이닉스반도체 지분매각으로 인한 현금자산 확보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5.8% 올랐다. CJ와 신세계, 삼성전기 등 여타 삼성생명 지분 보유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중외제약이 표적항암제 전임상시험 완료 소식으로 3.9%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고, 제일기획은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3.9% 상승했다. 금호석유는 중국내 타이어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3.0% 올랐고, 성진지오텍이 포스코의 지분투자 발표를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6종목을 포함해 56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해 268개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9708만주와 5조6405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