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기구(OPEC)는 원유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석유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공식 결정했다. OPEC는 석유생산량을 하루 2484만5000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AFP통신은 OPEC 소식통을 인용,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석유 생산량 조정 여부에 대한 결정은 이월됐다"며 OPEC 회원국 장관들이 오는 10월 14일 다시 빈에 모여 상황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4월물은 전일대비 1.23달러(1.51%) 상승한 82.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의에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누아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현재 유가에 만족한다"며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차킬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OPEC이 올해 말 석유생산량을 늘릴 확률은 50%"라고 밝혔다.
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인 마켓워치(Market Watch)는 OPEC의 산유량 동결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각국이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OPEC이 현재 유가를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달러화 약세는 유가를 끌어올려 2년 전 배럴당 140달러로 상승했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1년내에 96.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BOA-메릴린치는 2014년 150달러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