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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중동평화’ 위한 행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 추가 건설계획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어렵게하고 있다며 계획 포기를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로비그룹인 미국·이스라엘공공책위원회(AIPAC)에서 연설을 통해 “새로운 정착촌 건설은 상호 신뢰를 해치고 전면 협상을 위한 첫 단계인 간접대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는 중동지역에서 노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틈을 노출하는 것”이라며 “평화협상에서 미국의 핵심 역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미래를 지키겠다는 미 행정부의 의지는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역설하면서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친구로서 이스라엘의 행동이 평화적 노력을 해칠 경우 진실을 얘기하고 요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3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초청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스라엘 총리 두 정상은이번 회담에서 중동 평화 노력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방문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특사 조지 미첼(Mitchell)을 총리공관에서 면담하며, 미국의 입장을 사전에 전해들을 것으로 보인다.

동 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안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정착촌 건설을 중지할 뜻이 없다고 밝혀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21일 내각 회의에서 “우리의 예루살렘 정책은 지난 42년간의 이스라엘 정부와 달라진 게 없다”며 “예루살렘에 건물을 짓는 건탈아비브에건물을 짓는 것과 똑같은 것이며, 이점을 미국 정부에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