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6일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도발에 의한 것이 명백히 드러난다면 중국도 계속해서 북한을 감싸기만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연돌에서 어뢰의 화약성분을 찾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로써 천안함이 외부에 의한 어뢰공격이라는 증거가 확실히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한국과 미국의 우려 속에서도 김 위원장의 방문을 받아들였다"며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녕과 평안이라는 중국의 목표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귀항하다 사고를 당한 금양 98호의 실종자들과 관련, "금양호 선원 9명 중 7명이 아직 실종자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영결식이 치러질 예정"이라며 "계속 실종 상태로 남겨두는 것은 방치하는 것이고, 이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관련 법규는 일반적으로 실종된 지 1년 내지 7년 정도 지나야 사망으로 인정해주고 있다"며 "인정사망제도를 이용해 실종자들을 사망자로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드리는 것이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