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정부, 뿌리산업 지원책 강화한다

3D산업으로 치부되어 소외돼 왔던 주조, 금형, 용접 등 소재를 부품과 완제품으로 만드는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이 마련된다.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3D’업종을 디지털(Digital)화를 통해 가장 역동적(Dynamic)이면서 품위 있는(Decent) ‘21세기 신(新)3D’ 업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각 부처장관 및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7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전략을 논의했다. 
이에 정부는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생산 전주기에 IT기술이 활용되고 친환경 융합단지가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기능요원제가 연장되고 대한민국 최고의 기능인력인 명장 선발을 확대하는 등 인력 공급시스템도 확충된다. 연구개발(R&D)의 미래선도기술과 단기상용기술 분야에도 각각 217억원과 150억원이 투입된다.
이외에도 뿌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경영여건 개선 △기술 역량 강화 등 4개 핵심전략과 11개 정책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집적단지의 노후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기업간 협업을 통해 신사업 모델 발굴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뿌리산업이 2013년에는 매출 45조원 불량률 8%, 1500여개 기술 선도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뿌리산업은 지난 2008년 기준 총 생산액이 28조6000억원에 달하지만 불량률이 13%에 달하고 기술선도기업은 822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도요다 사태에서도 경험했듯이 뿌리산업이 흔들릴 경우 전체 제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