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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로 이혼 소송 중인 ‘박상민’, 부인 한나래 씨와 대면

이혼 소송 중인 배우 박상민이 아내 한나래 씨와 법원에서 대면했다.

20일 오전 10시 2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 출석한 두 사람은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입을 굳게 다문 채 조정실로 들어갔다.


한 관계자는 "이날 열린 조정에서 박상민 씨와 한나래 씨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고 헤어졌다"며 "향후 몇 차례 만남이 더 남아있을 예정이다. 아직 추후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상민은 매니저와의 동행 없이 혼자 등장했으며 한나래 씨는 변호사와 함께 등장했다. 한나래 씨는 박상민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이므로 이들의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만약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이후 이들의 이혼은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별거를 해 온 두 사람은 지난 11월에 결혼했고 슬하에 자녀는 없다.

박상민은 이혼 소송과 함께 한씨를 상대로 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했다. 한씨가 시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않았고 박상민이 투자금을 대고 있는 한씨가 운영 중인 중식당 때문이다.

이에 한씨는 박상민과의 이혼 사유는 잦은 폭행과 주사라고 밝히며 이미 폭행 혐의로 고소한 것은 물론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고 밝혔다. 한씨의 변호사는 "박상민 측이 한씨에게 전 재산을 압류하라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박상민 측의 1억 5000만원 위자료 소송 및 시어머니 대우로 인한 갈등은 모두 잘못된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박상민이 중식당의 장사를 방해했다. 박상민이 결혼생활을 하며 생활비를 준 적이 없다"며 "대화로 문제를 풀려고 했으나 박상민 측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싸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에서 박상민은 한씨의 변호인을 상대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5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한씨의 법률대리인이 "연예인 생활을 하는 남편의 이미지를 생각해 시끄러운 것은 피하고 싶었지만 이러다 억울하게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박상민은 이혼 소송 문제로 SBS 드라마 '자이언트' 제작발표회에도 불참하며 하차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박상민이 맡은 이성모 역은 8회가 지난 후에야 성인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촬영분이 적은 것이다. 박상민이 하차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