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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국인 채권 만기채 7兆이상 금융시장 안전한가?

6월에 집중돼 있는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중 6월 만기가 이번 주에 예정돼 있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 되고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중 6월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8조3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이 중 4조원 이상이 국고채와 통안채의 만기가 이번 주 내에 예정되어 있다.

외국인 채권규모가 크고 6월에 몰려있는 만큼 만기채권을 청산 할 경우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을 상환하는 경우 달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달러 값은 오르고 원화값은 떨어지면서 시장이 불안해 질 수 있다.

특히 채권 만기도래액과 금리의 상관관계도 커지고 있다.

SK증권이 2009년 5월부터 1년간 주간 채권금리 변동폭과 만기도래액의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0.04R까지 상승 했다.

이는 만기도래액이 증가하면 재투자가 이루어 지고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는 순환구조를 벗어나는 것이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관계수가 높아진 것은 외국인들의 만기 지급액을 본국으로 역송금하거나 재투자 하는 과정에서 스와프 시장과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불안한 시장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 비해 채권만기가 돌아 온다 하더라도 금융시장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상훈 하나대투 수석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분석해 보면 분기말에 만기가 많고, 그 때마다 위기설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위기는 오지 않았다"며"만기가 돌아왔을 때 재투자가 많고 현재 6월에 들어서도 외국인 채권매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며 " 매수조건이 더 좋아졌다는 점에서 대부분은 만기 상환보다 롤오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만기채권 상환은 자금유출에 따른 금리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롤오버가 되면 매수세가 늘면서 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만기가 도래했을 시 재투자의 가능성에 대해서는"현재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펀터멘털은 양호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만기가 돌아 온다고 해도 재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환율이 오를 경우 , 채권의 대량 손절매로 돌아서는 경우에 대해서 윤여삼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에도 외국인들은 단기투자로 차익거래를 했고, 최근환율급등은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향후 환율급등으로 인한 대량 손절매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달러 환율도 예전 수준을 회복할 때까지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따라서  기대수익률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 대해"우리나라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회복세가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재정문제 또한 건전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재투자와 채권 매수세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수석연구원은"최근 WGBI편입 기대와 함께 우리나라의 발전가능성측면을 고려했을 시 국내채권은 투자 메리트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