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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대선 출구조사, 과반득표 없어…결선투표 갈 듯

20일 치러진 폴란드 대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시민강령(PO)의 보르니슬라브 코모로프스키 하원의장이 승리했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식 개표결과가 출구조사 결과와 다르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가 7월4일 치러질 전망이다.

밀워드브라운 SMG/KRC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모로프스키 후보는 45.7%, 카진스키 후보는 33.2%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또 OBOP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는 코모로프스키 후보 40.7%, 카진스키 후보 35.8%였으며 나머지 8명의 후보는 한참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폴란드 대선은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면서 조기에 치러지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결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친 EU(유럽연합) 자유주의자인 코모로프스키 후보가 52~67%를 득표해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쌍둥이 형인 야로슬라브 카친스키 후보에 낙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내각제인 폴란드에서는 총리가 국정 전반을 책임지고 대통령은 상징적, 대외적 국가원수이다.

그러나 지난 4월10일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사고로 다른 95명의 폴란드 고위급인사들과 함께 숨진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경우 국제조약에 대한 최종 승인권, 법률에 대한 거부권 등의 수단을 통해 시민강령 소속인 투스크 총리와 사사건건 충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