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50.7%를 점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초강수 전략을 제시했다.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모바일 인터넷전화, 가족형 결합상품 등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했다.
올인원 55(월 요금 5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와 3G망을 활용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출시했다. 그리고 이동전화 이용 회선수에 따라 유선상품인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를 개별 혹은 묶어서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족형 결합상품도 내놓는다.
이에 따라 향후 늘어날 데이터 트래픽에 대비해 3G 네트워크를 HSPA+로 업그레이드하고 4G 서비스인 LTE(Long Term Evolution)를 서울지역(11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WiFi 존을 연말까지 당초 계획이었던 10000개보다 5000개 많은 15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제시한 요금제는 무선 데이터 이용을 늘릴 것이나 요금 경쟁을 유발해 통신업계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유무선 결합을 통한 유선통신 요금 할인, 모바일 인터넷전화 도입으로 유선전화 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이다.
하지만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향후 2~3년간 설비투자 규모가 09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네트워크(WiFi, HSPA+, LTE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폰 가입자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AT&T에서 발생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도입 후 통화품질이 저하되는 문제는 다량 이용자의 이용량 제어로 해결하기로 해 네트워크리스크를 줄였다”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B2B 사업으로 성장성이 높아진 점과 정부의 마케팅비용 축소 정책으로 인한 수익성 강화, 전용회선 비용 절감으로 2년간 순이익은 연평균 1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