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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까지 서울 지하철은 여태까지 도심 내에서만 운행됐지만 90년대 중반부터 지하철 노선이 서울시를 벗어나 수도권 일대로 뻗어 나왔고 충청도와 강원도까지 진출하고 있다.
제일 먼저 수도권으로 외출한 지하철은 3호선이었다. 수서역~구파발역 구간까지 이어져 은평과 강남을 연결한 3호선은 1996년 구파발역을 넘어서 북서쪽으로 더 연장돼 일산 대화역까지 이어졌다.
이후 4호선이 서울 지하철 중에서 두 번째로 수도권 밖으로 외출했다. 당고개역과 사당역까지 이어진 4호선은 사당역에서 남서쪽으로 진출, 과천-안산-경기도 시흥과 서울과의 출퇴근 시간을 줄였다.
이에 1호선도 과감한 외출을 감행했다. 2005년과 2006년에 서울을 중심으로 인천, 동두천, 천안 등 3곳까지 쭉 뻗어졌다. 기차만 다녔던 철로가 '시민의 발' 지하철까지 운행돼 인천, 안양, 수원, 의정부, 동두천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간도 절약되고 교통도 편리해졌다.
용산역~용문역 구간인 중앙선과 선릉역~보정역까지 이어진 분당선도 개통돼 서울 지하철은 도심 외각 동서남북까지 뚫어내 수도권까지 지하철이 다닐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장암~온수역 구간인 7호선이 온수역을 지나 인천까지 더 연장할 계획이고 5호선은 지난 국토해양부와 함께 6일 경기도 하남시까지 이어지는 연장선 건설에 합의했다.
하남시는 지난달 16일 국토해양부 담당과장의 주최로 개최한 5호선 노선연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시는 지하철 노선 단일안을 제시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연장을 이끌어내는데 한 목소리로 의견을 같이 하고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합의된 노선은 상일동(현재 5호선 종점)-미사역-풍산역-덕풍역-하남시청역-검단산역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또 하나의 지하철이 노선이 수도권 밖으로 나서게 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