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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차례상…재래시장이 가장 저렴

추석차례물품의 대부분의 품목이 재래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품목은 다른 구매경로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장바구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추석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경로(10개 재래시장, 24개 대형유통업체, 3개 온라인몰, 4개 직거래장터)별 실질 상차림비용을 조사 발표했다.

aT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9월 13일 재래시장의 차례상 비용은 20만1천원으로 대형유통업체(26만9천원)보다 25%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은 대형유통업체와 유사한 26만1천원선이었으며 직거래장터는 구비되지 않은 3가지 품목(다식·강정·조기)을 제외한 상태에서 21만9천원선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는 재래시장에서 추석차례 물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추석에는 각 물품의 가격을 구매경로별로 비교해보고 사는 것이 지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를 품목별로 살펴보자면 4개 주요 구매경로 중 대부분의 품목이 재래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두부와 시금치는 온라인몰이 동태·무는 직거래장터가 배추는 대형유통업체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일부 품목들은 다른 재래시장 외 다른 구매경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부품목은 정부가 수급조절을 위해 비축물량을 방출하는 직거래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장바구니 지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또 일부 품목들은 유통과정에서 가격이 많이 오를 수 있어 이 경우 온라인몰에서 구입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T관계자는 “조사결과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재래시장은 작년 실질 추석상차림 비용(17만2천원)보다 17.3% 상승했으며 대형유통업체는 작년(24만1천원)보다 1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올해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농산물이 작황부진을 겪었고 태풍 곤파스가 농가를 휩쓸고 지나간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덧붙여 “직접 조리하지 않고 조리된 차례음식을 구입할 경우에는 25만 8천원선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차례상 음식에 소요되는 재료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쇠고기를 수입산으로 대체하거나 중량을 적게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부분 조리된 차례음식이 비싼값에 거래되지만 일부 차례음식 중 많이 필요없는 물품은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저렴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원산지 표시를 꼭 보고 수입산으로 대체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aT는 추석 테마정보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17일에 ‘2010 추석 성수품 가격추이 분석 및 추석 상차림 속 과학’을 안내할 예정으로 소비자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석 테마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