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구조조정이 오는 11월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력 효율성 개선과 직원 승진을 통한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해야 한다"며 "퇴직 권고 절차 없이 자발적인 퇴직이며 조건 등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노조선거가 11월에 실시되면 내년 1월에 출범하게 된다"며 "구조조정 문제는 다음 집행부와 논의할 수 없고 현 집행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희망퇴직의) 시기와 규모는 정확히 말 할 수 없다"면서도 "11월 전에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희망퇴직은) 인력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정 규모를 시행하되 노사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하겠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3분기(7~9월) 수익전망에 대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신 실사가 완료되고 충당금 적립규모가 결정돼야 수익규모도 알 수 있다"며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3분기에는 일정규모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행장은 카드 분사와 관련 "KB카드 분사는 카드사설립기획단을 중심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은행에서 KB카드로) 재배치될 직원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계열사로 이동하는 것이어서 직장을 완전히 떠나면서 위로금을 받는 희망퇴직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채용을 연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인사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연내 채용을 하겠지만, 채용 규모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희망퇴직과 감안해서 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산성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면 수익이 난다"며 "내년 이후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근 직원들에게 특정 상품의 판매를 강제 할당했다는 의혹과 관련, "내부감찰 결과 그러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역본부장들에게도 자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