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기업들이 일본 완성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OTRA는 지난 15일 일본 하마마쯔市 스즈키자동차 본사에서 한국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17일에는 미츠비시자동차와 같은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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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개발 엔지니어들이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전시부스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KOTRA> |
오카자키市 미츠비시 나고야제작소 본관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엠티아이지, 대성전기 등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39개사가 참가한다. KOTRA가 일본 완성차 회사를 대상으로 한국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를 연 것은 작년 6월 닛산, 9월 도요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스즈키는 생산대수에서 일본 내 4위기업지만, 경차 시장에서는 1위 기업이다. 올해 10월말 기준 전체 경차생산의 11.4%(65만대)를 생산해 2위인 다이하쯔자동차(7%, 40만대)를 멀찌감치 앞지르고 있다. 특히 2009 회계연도 기준 전체 매출의 67.9%(2040억엔)를 해외부문이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공략에 적극적이며, 해외로부터의 부품조달에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츠비시는 연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일본 내 6위 기업으로, 4인승 전기자동차인 아이미브(i-MiEV)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지난 4월부터 일본 국내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스즈키 전시상담회에는 약 900여명의 바이어가 행사장을 찾았고, 17일 미츠비시 전시상담회에는 1000명이 넘는 바이어들이 찾을 것이라고 KOTRA 관계자는 밝혔다.
스즈키의 모치즈키 에이지 구매조달본부장은 "아직 한국과의 거래가 많지는 않다. 앞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 중국 등 스즈키의 해외 공장들도 한국기업과의 협력관계를 늘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GMB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상담회는 우리 회사와 같이 전기자동차 부품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로서는 매우 좋은 기회다"며 "미츠비시와 상용전기차 분야에서 활발한 상담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한철 KOTRA 부사장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해외조달비율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고, 우리기업의 납품기회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