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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자동차 부품사업 본격화

삼성전기가 최근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연이어 계약을 맺고, 자동차 부품 사업 본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2001년 휴대폰용 카메라모듈로 카메라 사업을 시작했으며, 자동차용 카메라는 지난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 카메라 모듈
▲ 카메라 모듈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한국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동차 부품회사 에스엘(SL)과 자동차 카메라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자동차용 고부가 영상시스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에스엘은 현대·기아자동차에 자동차 램프류를 공급하며 동반 성장해왔고,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조7600억원에 이른다. 세계적인 수준의 품질로 GM으로부터 14년 연속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기와 에스엘은 양사의 핵심기술을 통합해 NVS(야간의 전방도로상황 실시간 제공 및 보행자 감지·경고 시스템)을 비롯해 후방 카메라, LDW(차선이탈경고시스템), BSD(차량의 측면과 후방의 사각지대를 감시, 경고하는 시스템) 등을 2012년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부품회사와도 전격 제휴를 맺고,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7월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헬라와 계약을 맺고 후방 카메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헬라는 1899년 설립된 헤드램프(head Lamp), 지시램프(Signal Lamp) 등 라이팅(Lighting) 분야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량용 전자제품, 센서 등 자동차 전자 분야 등에서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후방 카메라는 자동차가 후진할 때 범퍼 뒷면을 130도 각도로 촬영,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카메라다. 이와 관련, 홍사관 OMS사업부장 전무는 "기존 제품의 1/4 크기의 초소형 제품을 개발, 헬라의 전장품에 독점 공급, 세계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의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네티 마렐리와도 최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동차용 카메라를 공동 개발, 내년부터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그네티마렐리(Magneti Mareli)는 이태리 자동차 전문 부품회사로 피아트(Fiat)그룹의 계열사다. 피아트 그룹의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로메오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자동차브랜드에 계기판, 서스팬션, 배기시스템, 파워트래인 등을 공급하고 있다.

홍 전무는 "메이저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로 카메라 등 자동차부품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기존 IT 제품 위주에서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