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경기 회복과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책으로 인해 올해 자동차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판매 정비망을 보강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판매 확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일 회사 관계자는 "2009년까지 120개였던 딜러를 올해 140개로 확대하고, 내년 150개, 2012년 16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딜러 시설을 대형화하고 전문 대형 딜러를 새로 영입하는 등 시설이나 규모 면에서 한층 성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인구 30만 이하의 소도시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형 딜러의 소규모 분점 형태인 판매 아웃렛을 올해 5곳에서 운영하고 2012년까지 3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케팅, 판촉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5월부터 모스크바 시내 한복판(트베르스카야(Тверская) 4번지, 럭셔리 브랜드 매장 밀집지역)에 러시아 자동차업계 최초로 브랜드숍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곳에서 에쿠스,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을 전시하고 시승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를 극대화한 공간 연출을 통해 러시아 고객들이 현대차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지난 6월 모스크바 북쪽에 판매 및 정비를 위한 신규 교육장을 확장 이전하고 전문적인 상품 교육과 고객 응대 교육, 정비 기술 교육 등을 실시해 판매와 정비 인력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모스크바 시내 중심 도로와 주요 거점 5개 도시에서는 현지 공장 가동과 신차 출시를 알리는 대형 LED 광고를 진행해 브랜드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최고 인기 축구팀인 CSKA(체스카) 모스크바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안전 캠페인과 산학협력 같은 사회공익 마케팅을 추진해 러시아 고객들에게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어린이 이동 교통안전 교육버스인 '세이프 무브 버스'를 전달하고, 매년 모스크바 자동차 기술대의 우수 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해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