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들의 1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이틀째 하락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879.29)보다 0.35포인트(0.02%) 낮은 1878.94포인트로 마감됐다.
직전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수는 이날도 188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 하락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1874.10포인트로 5.19포인트 하락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와 3분기 기업실적 우려 탓에 하락 마감했다.
투신권이 쏟아낸 차익실현 매물이 외국인, 프로그램, 기타법인 매수세를 압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가 유입된 전기가스, 철강, 금융업종이 올랐지만 주요 대형업종들은 대체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수는 장중 187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장 후반 소폭 상승해 결국 약보합권에 도달했다.
기관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은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28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이 189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장 막판 매도 전환하며 60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1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2408억원 사들였다. 기타법인도 110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404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가스(2.52%), 건설(1.81%), 증권(1.58%), 비금속광물(1.06%)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화학업종은 2.02% 떨어졌다. LG화학은 외국계 매물 탓에 2.47% 떨어졌다.
반면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힌 한국전력은 3.15%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시멘트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됐다는 소식 덕에 6.39%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 덕에 상한가를 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90%), 현대중공업(0.96%), 삼성생명(0.94%), LG화학(2.47%)은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1.54%), 현대차(0.94%), 현대모비스(0.19%), 신한지주(2.57%), 한국전력(3.15%), KB금융(0.97%)은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93.78)보다 0.23포인트(0.05%) 낮은 493.55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