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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신진과학자상, 안지훈 고려대 교수 선정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회장 정진하·서울대학교)가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김형태)이 후원하는 ‘제7회 마크로젠 신진과학자상’ 수상자로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안지훈(44) 교수가 선정됐다.

7일 학회 관계자는 "안 교수는 대기온도의 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개화시기(flowering time)의 조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시상식은 8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기념강연과 함께 진행된다"고 밝혔다.

안 교수의 대표적인 연구결과는 대기온도의 변화를 인지하여 신호를 전달하기 위해 온도감응 경로(thermosensory pathway)에 작용하는 특정 유전자들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특히 SVP(SHORT VEGETATIVE PHASE)라는 유전자가 이 온도감응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을 규명했다.

이 연구는 대기온도가 변화했을 때 식물이 보이는 반응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기작을 이해하는데 첫 단서를 제공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인 ‘Nature Genetics’, ‘Genes and Development’, ‘Nucleic Acids Research’ 등은 물론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학회 관계자는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온도가 상승하면서 개화시기가 변화하는 현상이 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최근까지도 대기온도의 변화에 의해 식물이 보이는 반응에 대한 기작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안 교수의 연구결과는 이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크로젠 신진과학자상은 대한민국의 젊은 생명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기초 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선정, (주)마크로젠의 후원으로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