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인의 축제 ‘넥타이 마라톤 대회’에 4천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는 8일 구로디지털단지에서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전국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전국 벤처인과 국민들에게 IT산업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넥타이를 착용하고 달린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또한 '디지털 구로'라는 이미지를 살릴 수 있도록 마라톤 중간에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등을 이용해 구로구의 상징물을 촬영해야 하는 독특한 임무도 부여되고 있다.
마라톤에 참가한 지경석 에스디자인 팀장은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환경이 좋지 않은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최두옥(6세) 어린이는 "평상시엔 넥타이를 맨 말없는 아저씨들만 봤는데, 오늘은 즐거워하는 아저씨들뿐만 아니라 아줌마들도 많이 있다"면서 "엄마가 도와주셔서 끝까지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수건 등 소정의 기념품이 돌아갔고, 순위별 ‘개인상’은 물론 10인 이상이 단체를 이뤄 동시에 결승점에 도착한 팀에게는 ‘단체상’이 시상됐다.
그 외 이벤트를 통해 벤처인임을 잘 표현한 팀에게 ‘벤처인상’이, 넥타이를 활용해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인 참가자에겐 ‘이색 넥타이상’이 수여됐다. 최다인원이 참가한 기업에게는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상이 돌아갔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바라는 의미에서 관내 기업인들이 뜻을 모아 경찰서, 세무서, 소방서 등 모든 구 기관들에게 ‘기관 특별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한기 구로구상공회 회장은 “역경과 고통을 극복하며 도전하는 마라톤 정신은 벤처 정신과 정확히 상통한다”며 “IT산업의 무한경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많이 있지만 마라톤 완주의 짜릿함을 기억하며 기업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라톤 코스는 구로디지털단지내 마리오타워 앞에서 출발해 가리봉오거리, 남구로역, 구로구청 사거리, 대림역을 경유, 디지털단지 에이스트윈타워 앞을 결승점으로 이루어지는 5km 구간이다.